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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충남대에 기부한 이영숙 여사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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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충남대에 기부한 이영숙 여사 타계 사진1

충남대에 전 재산 11억원 기부 “기부로 인생 마무리해 행복”

 

자신의 인생을 기부로 기록하고 싶다며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한 이영숙 여사(1949년생)가 3월 14일(수) 오전 7시 40분, 큰 울림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빈소는 충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지하 2층 VIP실), 발인은 3월 16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대전추모공원.

고 이영숙 여사는 지난 2월 27일, 충남대 오덕성 총장을 방문하여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전 재산인 11억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5억원 상당의 건물 2채와 예금.적금.보험 등 6억원 상당의 현금을 기부했다.

충남대는 ‘이영숙 장학기금’을 만들어 학생들을 위해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영숙 여사는 몇 년 전 식도암, 최근에는 폐암까지 발병했지만 연명치료까지 거부하며 인생을 정리해 왔다.

극도로 몸 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충남대를 찾아 발전기금을 기부한 뒤, 충남대의 주선으로 충남대병원을 찾아 폐암 말기 확진을 받고 입원한지 불과 10여일 만에 운명을 달리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남대는 이영숙 장학생을 선발해 이영숙 여사와 학생들과의 만남, 지난해 12월 전 재산을 기부했던 성옥심 여사와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었기에 이른 타계가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이영숙 여사의 가족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장례의 모든 절차를 진행한다.

칠십 평생 기구한 삶을 살아온 이영숙 여사의 전 재산 기부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10대의 나이로 자신을 임신한 어머니는 출산 후 후유증으로 타계했고, 배 다른 형제들과 함께 사는 일은 지옥과 다름없었다. 모진 구박과 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고, 17세부터 ‘식모살이’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결혼도 하고 1남 1녀의 자식도 낳았지만 남편, 집안과의 갈등으로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혼자의 몸이 된 이영숙 여사의 손에는 물이 마를 날이 없었고, 생활을 위해서 분식집, 칼국수 집 등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행히 이영숙 여사의 근면하고 성실하며, 선한 성품 덕분에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삶을 꾸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배움은 꿈을 꿀 수도 없었다.

인생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마무리하고 싶었던 이영숙 여사는 자신이 못다 이룬 배움에 대한 꿈을 이뤄달라며 충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했다.

이영숙 여사는 떠나는 마지막까지 “충남대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

이영숙 여사는 지난 3월 12일 병문안 차 찾은 충남대 관계자들에게 “충남대에 기부한 것은 참 잘 한 일이다. 지금은 너무 너무 행복하다. 청년들은 우리나라의 일꾼들이다. 밝은 미래를 환하게 밝혀주는 인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숙 여사는 “칠십 평생 행복이란 것을 모르고 살았는데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전 재산을 충남대에 기부하며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충남대 오덕성 총장은 “이영숙 여사님의 기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셨는데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나셔서 안타깝다”며 “여사님의 숭고한 기부 정신을 널리 알리고, 충남대의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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