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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이승선 교수] 오삼이는 울지 않는다 <2018.10.17. 중도일보>

  • 작성자서진은
  • 등록일2018-10-17
  • 조회수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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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떠났다. 목적지는 명확했다. 잘 가라며 배웅해 주는 이는 없었다. 가는 길이 멀었다. 일부러 거친 길을 골라 걸었다. 길이랄 것도 없었다. 아무도 가지 않는 어두운 개척지였다. 청년인 그가 걸어 간 곳이 길이 되었다. 양식을 챙겨 갈 형편이 아니었다. 호젓하게 앉아 끼니를 해결할 밥집도 없었다. 밥을 파는 곳이 있다한들 주머니에 노잣돈이 없었다. 온기 나는 온돌방 잠자리는 꿈조차 꾸지 못했다. 돌베개에 몸을 뉘였다가 한길을 걸었다. 풍찬노숙의......[기사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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