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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 창작오페라 ‘나비의 꿈’, ‘보석과 여인’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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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 창작오페라 ‘나비의 꿈’, ‘보석과 여인’ 쇼케이스 사진1

예술 창작의 고통을 극으로 승화시키는 오페라  나실인의 <나비의 꿈>
젊음의 찬란함과 진정한 사랑에 관한 오페라 박영근의 <보석과 여인>


오는 6월 11일(목), 6월 18일(목) 저녁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충남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 서울오페라앙상블, 글로벌 아트오페라단,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이 주관하는 창작오페라 <나비의 꿈>(11일),과 <보석과 여인>(18일) 쇼케이스 공연이 열린다.

본 공연은 대전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출연진과 뛰어난 제작진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충남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 산하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이 기획한 10회의 쇼케이스 중 세 번째 및 네 번째 공연이다.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은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18년 9월 발족되었으며 한국창작오페라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세계무대로 뻗어 나갈 창작오페라에 관한 쇼케이스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6월 11일(목) 저녁 7시 30분 공연되는 나실인 작곡가의 <나비의 꿈>은 윤이상이 옥중에서 완성한 ‘나비의 미망인’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다. 무대는 ‘어린 이상’이 무반주 첼로 선율을 연주하는 ‘프롤로그’로 시작되며, 죄를 적으라고 강요하는 요원들을 향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자살을 기도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곧 윤이상은 회상 속에서 이응노 그리고 천상병과 인사하고, 어머니를 만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요원들은 윤이상의 아내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하며, 윤이상은 자해를 시도한다. 그러는 가운데 그의 작업에 천상병과 이응노가 관심을 보이고, 윤이상은 자신의 오페라 ‘나비의 미망인’에 대해 그들과 이야기한다. 시간이 흐른 1967년 12월 13일. 윤이상이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1심 공판에서 지휘자 임원식의 증언이 이어지고, 면회실에서 윤이상을 기다리던 수자는 남편에게 머리카락으로 만든 장미를 선물한다. 1968년 3월 13일. 윤이상은 15년 감형을 선고받고, 그의 오페라 ‘나비의 미망인’을 완성한다. 에필로그에 이르러 윤이상의 독방 문이 열리고, 윤이상의 석방을 전하는 음성이 들린다. 이제 감옥 안에는 통영 앞바다가 보인다.

  이 작품은 윤이상의 작품 ‘나비의 미망인’을 중심으로 그가 감옥 안에서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을 그린다. 작곡가 나실인의 서정적인 조성적 어법과 장수동의 절제된 대본을 통해 윤이상이라는 다소 낯선 작곡가의 고민이 동시대의 청중에게 전달된다. 본 작품은 2017년 서울오페라 앙상블에 의해 초연됐으며 프롤로그와 2막,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이번 연주에는 초연에서부터 본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장수동이 참여한 가운데, 작곡자 나실인이 지휘자로 활약한다. 특히 충남대 교수인 바리톤 길경호가 윤이상 역으로 열연하며, 수자 역엔 소프라노 노주호, 어머니 역엔 메조소프라노 김혜영, 이응노 역엔 테너 김신영, 천상병 역엔 베이스 이두영이 캐스팅됐다. 출연진은 대전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신진 예술가로서 나실인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서정성을 윤이상의 이야기 안에 아름답게 녹여낼 것으로 기대된다.

   6월 18일(목) 저녁 7시 30분 공연되는 박영근 작곡가의 <보석과 여인>은 젊음과 욕망을 둘러싼 악마와의 계약, 그리고 그 앞에서 덧없이 무너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주인공인 보석 세공사 ‘그이’는 오랜 세월에 걸쳐 완벽한 보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을 갖추었지만, 어느새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허무함에 사로잡힌다. 이에 보석 세공사는 ‘남자’라 불리는 악마에게 젊음을 되돌려달라는 소원을 빌고, 악마는 젊음을 얻게 되면 더 이상 완벽한 보석을 만들 수 없다는 계약 조건을 내건다. 악마와의 계약으로 젊음을 되찾은 ‘그이’는 기차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가 거리의 여자였으며, 그녀가 걸어온 인생이 순탄치 않았음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 대한 그이의 진실한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그이와 그녀는 서로 결혼을 약속하고 드디어 결혼식 전날 밤이 된다. 그이는 그녀에게 사랑의 증표로 완벽한 보석 반지를 선물해주고 싶지만, 젊어진 그이는 보석을 깎을 수 있는 기술이 없다. 그때 악마가 다시 나타나 말을 건다. 결혼식 전날 밤, 그이는 밤새도록 보석을 깎는다. 그리고 반지가 완벽한 모양을 갖추면 갖출수록 서서히 재가 되며 죽어간다.

  <보석과 여인>은 악마와 계약을 하는 인간과, 젊음에 대한 동경이라는 고전적인 소재를 철학적으로 그린다. 이강백 원작으로 장수동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1991년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프롤로그와 4장, 그리고 에필로그 구조로 이뤄진 단막 오페라로서, 미니멀한 무대 연출과 세련된 화성 및 독특한 선율이 일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본 작품을 초연에서부터 지금까지 매번 색다르게 해석해 낸 장수동 연출가가 함께 하며, 그이 역에 테너 김영석, 그녀 역에 소프라노 정다은, 남자 역에 바리톤 이성원, 코러스 역에 고진아, 이다정, 이윤정이 캐스팅됐다. 본 공연의 성악가들은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외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견 예술가로서, 매끄러운 표현력과 연기력으로 <보석과 여인>의 은유적인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한국 창작오페라는 1950년에 최초로 작곡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200편이 제작됐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와 대규모 출연진을 이끌고 장기간의 리허설 과정을 거쳐 관객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충남대학교 CNU창작오페라 중점사업단은 작곡된 후 무대에 잘 오르지 않는 수작 및 대중의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음악적·역사적으로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을 발굴하여 대중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쇼케이스 공연에서 관객을 만나는 <나비의 꿈>과 <보석과 여인>은 본 사업단의 이런 취지에 가장 적합한 작품들이다. 무엇보다도 오페라 전막을 발췌나 편집 없이 공연한다는 점, 경험이 풍부한 연출진을 섭외했고 탁월한 역량을 갖춘 성악가들이 참신한 해석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 등은 본 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거리 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며, 공연장 출입 시에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이 이뤄질 수 있다. 전석초대 공연으로 초대권 배부에 관한 사항은 충남대학교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 042) 821-6918 / riac@cnu.ac.kr 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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