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게재문의]
홍보실 Tel : 821-5015,7047 / E-Mail : hongbo@cnu.ac.kr

독일인 후버 교수의 수묵화 사랑

  • 작성자주우영
  • 작성일2009-04-30 08:04:04
  • 조회수1158
  • 첨부파일
내용보기

충남대 독문과 알브레히트 후버 교수 문인화 개인전 개최

4월 30일부터 ‘정신의 나라를 향하여-철학적 풍경’

 


 

 벽안(碧眼)의 독일인 교수의 뭉근한 수묵화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인 12년간 충남대에서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는 독일인 알브레히트 후버(Albrecht Huber, 57년생) 교수.


 충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알브레히트 후버 초빙교수는 4월 30일부터 5월 23일까지 충남대 박물관 영탑홀에서 ‘정신의 나라를 향하여-철학적 풍경’을 주제로 문인화 개인전을 갖는다.(오프닝 : 4월 30일, 오후 4시) 이번 개인전에는 한국의 자연과 서양의 신화를 한국적으로 해석한 작품 등 묵화 26점이 전시된다.


 후버 교수가 동양의 미술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대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미술대학 진학을 꿈꿨을 정도로 그림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시절 우연히 한국인으로부터 붓, 먹, 벼루 등을 선물받으면서 묵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89년에는 대학에서 서양회화 개인전을 열기도 했을 정도로 미술에 대한 관심과 조예가 깊었다.


 후버 교수가 97년 충남대 초빙 교원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뒤 우연히 들른 대전시내의 전통 필방에서 붓과 벼루, 한지를 본격적으로 접한 뒤 묵화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다. 후버 교수는 당시를 “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보물과 맞닥뜨렸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다.


 독학으로 묵화를 익혔지만 서양의 회화 기법과는 다른 묵화의 운필법은 매우 매력적이어서 손에서 붓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화첩이나 전시회를 통해 김홍도, 정선, 변관식, 조평휘와 같은 화가들의 전통산수화를 보면서 붓과 먹만으로 풍경과 인간의 정신세계를 표현해 내는 묵화의 깊은 매력에 빠져들었다.


 현재 중학교 미술 교사인 한국인 부인과 충남 조치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후버 교수는 한국 시골의 풍경에서 작품 활동의 영감을 얻는다. 낮 시간 동안의 영감을 통해 ‘구름’을 만들고, 저녁 시간에 ‘번개’를 내리듯 그림을 그린다. 서양화를 전공한 아내는 가장 냉철한 비평가로 후버 교수의 작품 활동을 돕는다.


 후버 교수에게 한국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풍경이다. 묵화는 최소한의 수단인 붓과 먹, 종이만으로 넓은 세계를 포착하는 큰 힘이 있다. 한국에서 수묵화를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정신의 나라’를 찾을 때까지 계속 그림을 그려 나갈 생각이다.


 후버 교수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한국만큼 다양하고 변화무쌍하며 시적인 풍경을 직접 바라 볼 수 있는 곳은 없다”며 “비록 아마추어로 그린 그림이지만 한국의 문인화는 내 자신 속에서 행복을 찾는 기쁨을 주었다”고 말했다.


 후버 교수는 “독일에서 서양화법으로 개인전을 연지 20년 만에 이번에는 한국에서 수묵화로 개인전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그림에 담아내는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지 관리자 | 대외협력실(5015)

관리자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