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어 연구, 한국의 지명 연구 업적 평가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도수희 명예교수(1934년생)가 제8회 일석국어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석학술재단(이사장 이교웅)은 4일, 제8회 일석국어학상 수상자로 도수희 명예교수를 선정, 발표했다.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 동숭동 일석기념관에서 열린다.

 일석국어학상은 국어학자 일석(一石) 이희승(李熙昇.1896-1989) 선생을 기리고자 후손과 제자들이 2002년 제정한 상으로, 국어학 연구에 업적이 있는 학자에게 수여된다.

 도수희 교수는 ‘삼한어 연구’, ‘백제어 연구’, ‘지명학 연구’, ‘국어음운사 연구’ 등 우리나라 국어사에 있어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 왔으며 1983년 제1회 한글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어문연구학회장, 한국언어문학회장, 한국지명학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는 백제학회 고문을 맡고 있는 등 활발한 학문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도수희 교수는 정년 후에도 6편의 저서와 논문 40여편을 펴내며 한국의 고대 국어 연구 가운데 백제어 연구와 한국의 지명 연구 업적에 대해 학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수희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마음과는 달리 벌써 80의 나이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는 가운데 다만 평생 걸어 온 이 길을 다름없이 정진할 것을 다짐할 뿐”이라며, “그 동안 일궈온 알곡의 소출이 비록 소량이지만 개척적 연구의 종자로 남아 버려지지 않고 후학들의 손에 들어가 다시 옥토에 뿌려져 많은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