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1월 3일(월) 오전 10시,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2011년 시무식을 갖고 희망찬 새해를 시작했다.

 송용호 총장과 학무위원 및 교직원 등 대학구성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1월 3일(월) 오전 10시 시무식 행사를 개최했다.

 송용호 총장은 “2011년은 우리대학에게 있어 변화의 도도한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하는 중요한 해”라며 “대학의 법인화, 국립대학의 통합, 세종시 입지 등에 대하여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용호 총장은 “희망을 말할 때는 실천이 전제되어야 한다. 대학의 희망찬 미래도 알고 보면 현재 우리의 실천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나 예상보다는 미래를 향한 실천만이 문제해결의 참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는 2010년 하반기 정부포상자 및 직원 공적표창, 친절 표창 대상자들에 대한 포상도 함께 진행됐다. 

시무식사

우리충대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자리는 다사다난했던 2010년을 뒤로 하고, 신묘년 새해를 시작하는 자리입니다. 2011년의 새로운 태양처럼 여러분들 모두 희망찬 한 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11년은 우리대학에게 있어 변화의 도도한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만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아시다시피 국내외적인 상황이 우리대학의 변화를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0년 12월, 서울대학교 법인화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이제 국립대학의 법인화는 거대한 파고가 되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지역 거점국립대학의 법인화 작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2010년의 시무식에서 우리는 국립대 법인화, 세종시 캠퍼스 조성, 국립대 총액인건비제, 지역 국립대학의 통합 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들 문제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게 된 것은 우리 스스로가 그러한 문제를 외면하기도 했고, 시기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도 없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은 지난해에 여러 가지 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각종 언론에서 실시한 대학평가에서 향상된 성과를 거두었고, 국내외적으로 주목할 만한 교수님들의 연구 업적도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학생들도 논문발표나 경연대회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더욱이 우리대학의 장기발전을 견인할 발전기금의 조성은 다른 어느 해보다도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우리대학이 국내외적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렇게 멈추지 않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서울대 법인화법안이 통과됨으로써 벌써부터 거점 국립대학의 법인화 문제에 대하여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법인화와 병행하여 국립대학 통합 문제도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건설되는 세종시에 우리대학의 진출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할 때입니다. 이 모든 문제는 더 이상 미루거나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당면한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아 흔히 희망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희망을 말할 때는 실천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우리대학의 희망찬 미래도 알고 보면 현재 우리의 실천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나 예상보다는 미래를 향한 실천만이 문제해결의 참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숨 가쁜 경쟁의 한복판에 서있는 우리는 그러기에 더더욱 우리대학의 내일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이제야말로 우리대학의 법인화, 국립대학의 통합, 세종시 입지 등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봅니다. 달리는 자전거만이 쓰러지지 않는 것처럼 미래를 향한 꾸준한 음직임만이 우리대학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우리충대 가족 여러분!

2011년,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오늘부터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다 함께 정진할 것을 다짐합시다. 그러한 노력만이 어려운 난관을 뚫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우리의 꿈과 이상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신묘년 새해에는 우리충대 가족 모두가 토끼의 민첩하고 현명한 지혜를 본받아 더욱 발전하시고, 뜻하신 바를 모두 성취하시기를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3일

충남대학교 총장 송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