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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김정숙 교수]그늘의 목련이 전하는 말<2017.04.04.중도일보>

  • 작성자주우영
  • 등록일2017-04-05
  • 조회수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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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여러 얼굴로 오고 있다. 따사로운 볕이었다가 메마른 땅을 두드리는 비였다가 꽃샘 많은 추위였다가 마른 가지들을 깨우는 바람이 되기도 한다. 그 표정들 사이로 봄을 닮은 한 얼굴이 떠오른다. 며칠 전 늦은 밤에 겪은 일이다. 일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칠십 대쯤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오르셨다. 하얀 머리에 머리띠를 한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한숨을 어찌나 크게 내쉬던지, 힘드신가 싶어 돌아보니 신기하게도 얼굴에는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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