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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약사 김종욱, 천천히 조금씩 오래 함께 가는 길<2017.10.10.중도일보>

  • 작성자주우영
  • 등록일2017-10-11
  • 조회수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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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엄마가 잰걸음으로 오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고꾸라질 듯 숨 가쁜 모습이 선연했다. 가슴이 내려앉았다. 덜컥 큰 겁이 났다. 동부이촌동 아이를 떠올리며 영신약국 약사 김종욱은 눈을 감았다. 약국 문을 젖히고 들어온 애 엄마는 날숨에 거친 말을 겨우 섞었다. 개구리처럼 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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