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호 ‘웃다리농악’ 언어연수생 100여명 참여

외국인들의 대전 고유의 민속문화 체험의 계기 마련

충남대학교가 한국어 연수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대전의 대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국제언어교육원(원장 조혁수)은 8월 1일~4일, 외국인 한국어 연수생을 대상으로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호 웃다리농악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나흘간 총 4회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문화 체험에는 회당 20~30명의 외국인 연수생 총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체험에는 웃다리농악 예능보유자 송덕수 선생이 직접 나서 국제언어교육원 외국인 연수생에게 상모돌리기, 장구・북・꽹과리 등 풍물을 치는 방법을 알려주고 체험을 진행했다.

1989년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웃다리농악(예능보유자 송덕수)은 30년 이상 대전시민들과 함께 한 대전의 대표적인 민속문화로, 이번 문화체험은 대전시 및 대전문화재단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진행됐다. 

터키에서 온 말락 잔수 학생은 “처음에는 농악이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농악을 체험을 해보니 너무 즐겁고 또 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르키스스탄에서 온 오스모노바 아이자나은 “키르키스스탄에도 사물놀이가 있는데 한국에 와서 사물놀이를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체험해보니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평했다.

조혁수 국제언어교육원장은 “충남대 외국인 연수생이 대전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남대와 대전시, 대전문화재단이 적극 협력해 외국인 학생들이 대전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 프로그램에 함께 한 윤준섭 교수(국어국문학과) “웃다리농악은 전문 농악인들 사이에서 충청·경기지역 농악을 일컫는 것으로 현재 예능보유자 송덕수 선생의 부친인 송순갑 선생은 전국적으로 땅재주가 뛰어난 예인”이라며 “이번 문화체험을 통해 대전의 전통문화가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대전에 있는 외국인에게도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웃다리농악 송덕수 예능보유자는 “언어가 다른 외국인 학생들이 대전의 웃다리농악을 통해 서로 통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대중 문화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