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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열 교수, 제57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

  • 작성자주우영
  • 작성일2012-09-07 08:09:34
  • 조회수1273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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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 분야 유일, 『개발 없는 개발』일제강점기 식민지적 경제구조 실증

 

 

 충남대 경제학과 허수열(1951년생) 교수가 제57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다.

 

 학술원은 9 17() 오후 2, 대한민국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제57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충남대 허수열 교수 등 5명의 학자들이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한다. 인문,사회분야에서는 허수열 교수가 유일하다.

 

 허수열 교수는 저서 『개발 없는 개발 - 일제하 조선경제 개발의 현상과 본질(2005년 초판, 2011년 개정판, 은행나무)』로 이번 학술원상을 수상하게 됐다. 허수열 교수의 대표적인 저작인 『개발 없는 개발』은 일제 강점기 조선에는 ‘식민지적 개발’이 존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조선인들의 개발로 이어지지 않는 ‘식민지적 경제구조’가 존재함을 실증했다.

 

 식민지적 경제구조란 조선의 생산수단 즉, 경지와 물적 및 인적자본을 소수의 일본인이 장악함으로써 소득이 민족별로 매우 불평등하게 분배되었고, 소득의 불평등은 다시 생산수단 소유관계의 불평등을 강화시켜 민족별 소득불평등을 한층 더 악화시켜 나가는 과정이 되풀이 되는 경제구조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구조가 지속되는 한, 조선의 개발은 조선인의 개발과 괴리될 수밖에 없고, 조선이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남으로써 비로소 정상적인 발전을 할 수 있게 되었음을 규명하였다.

 

 이 책은 생산수단이 민족별로 어떻게 소유되고 있는지를 농업, 광공업 등의 각 산업별로 구체적으로 밝혀내었다는 점에서 종래의 연구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시켰다.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고, 기존의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하여, 농업부문에서는 일본인들이 소유하는 경지(논과 밭)의 면적이나 비율을 1910~1942년에 걸쳐 알 수 있게 되었고, 또 일본인이 소유하는 회사자본이나 기업자산과 그 연도별 변화를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일제 강점기 광공업자산의 거의 대부분이 일본인 소유였고 후기로 갈수록 그 비율이 증가해 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분석을 토대로 일제 강점기라는 한 시대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한국 근대경제사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책은 2005년 초판이 출간된 후 일제 강점기의 개발의 측면을 강조하는 학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이 있었고, 그것에 대한 반비판으로 『일제초기 조선의 농업』(한길사, 2011)을 저술했다. 이 책 역시 공허한 논쟁은 지양하고, 철저하게 실증적인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해 들어감으로써, “불모화되어 버린 식민지 근대화론과 수탈론의 논쟁을 생산적으로 진전”시켰다거나, “일제시대에 관한 논쟁이 이데올르기 비판으로 흐르지 않고 실증적인 방법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식민지근대화론을 발본적으로 비판한 생산적 논쟁의 典範”, 혹은 “과장 없는 역사적 실체를 밝히려는 노력” 등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허수열 교수는 『개발 없는 개발』로 제2회 임종국상(2006)을 수상했으며, 『일제 초기 조선의 농업』은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2012)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민국학술원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학술연구 또는 저작이 매우 우수해 학술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자 선정은 국내외의 학술단체나 학술원 회원의 추천을 받아 부문별 심사와 종합심사를 거쳐 총회의 인준으로 최종 확정된다.

 

 허수열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교토대학 창립 70주년 기념사업회의 지원을 받아 교토대학 초빙 외국인학자로 근무했다. , LG연암재단의 지원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visiting scholar로 근무했으며, 한국경제사회학회장을 역임했다. 충남대에는 1978년 전임강사로 부임한 이래 34년간 근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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