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실 Tel : 821-5015,7047 / E-Mail : hongbo@cnu.ac.kr
"한국에서 다시 만난 나의 나라"
- 작성자관리자
- 작성일2007-03-21 12:03:00
- 조회수2471
- 첨부파일
내용보기
터키에서 유학을 온 컴퓨터공학과 05학번 아흐멧이 한국에서, 충남대학교에서 2년 반 동안 머물며 느낀 점을 담은 글을 국제 교류원을 통해 보내왔다.
아흐멧은 “한국은 사회, 문화적으로 터키와 비슷한 점이 많은 형제나라”라며 “우리 형제의 나라 한국을 이유 없이 사랑하고 앞으로도 이런 생각을 같이하고 있는 대로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터키에 비해 높은 물가와 집 임대료는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한국어의 받침을 발음하기 힘들다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아흐멧은 자신의 이메일을 공개하며 터키를 방문할 경우 도움을 주겠다는 성의도 보였다. 일부 맞춤법을 수정하고 전문을 소개한다.<편집자>
한국에서 다시 만난 나의 나라
안녕하세요.
터키에서 온 컴퓨터공학과 05학번 아흐멧(Ahmet)입니다. 한국에 온지 거의 2년 반 되었는데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생각해 봤지만 타향에 사는 느낌을 한번 도 안 느꼈어요. 왜냐하면 한국과 터키는 비슷한 점이 많거든요, 특히 전통문화 면에서요.
제가 터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필리핀에서 유학 하면서 형제나라 즉 한국인들이랑 만났고 그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어요. 그때 만났던 한국 친구들이 자기 나라에 대해 잘 알려주면서 한국에 갈 생각이 갑자기 생겼어요. 한국에 유학 가기 위해서 부모님들이랑 이야기 했는데 부모님들도 제가 필리핀보다 한국에서 유학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하셨어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문화 차이로써 신기한 것은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필리핀에 있을때 친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에요. 더군다나 처음으로 한국음식을 필리핀에서 먹었어요. 터키 사람들도 한국 사람처럼 매운 음식을 많이 먹어요. 그리고 가장 비슷한 점은 한국의 음식문화인 김치가 터키 음식문화에도 있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언제든지 김치 특히 배추김치를 먹으면서 고향 생각이 많이 나요. 더 놀린 것은 수제비랑 똑같은 음식을 우리 고향에서 많이 먹는 것이에요. 한국 음식들은 다 맛있지만 김밥, 떡볶이, 잡채, 고등어구이 하고 김치를 진짜 잘 먹어요.
한국에 와서 한국말을 배울 때 아주 기뻤어요. 왜냐하면 한국말, 터키말, 일본말하고 몽골말이 같은 언어 우랄-알타이 쪽이라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빠르게 배웠어요. 한국말에 있는 속담들을 배울 때 터키말에 있는 속담들의 사고방식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잠 놀랐어요.
사회에 대해 말하자면 같은 것이 언어보다도 더 많아요. 터키에서도 한국에서처럼 나이 많은 분이 식사할 때 먼저 시작하고, 집에 들어갈 때 신발 벗고 들어가고, 엄마들이 아기를 등에 업을 때, 계산 할 때 선배들(나이 많은 분)이 돈을 내요.
한국에 있는 설날과 추석처럼 큰 명절들이 터키에도 있고 그때 한국에 있는 대로 친척들 서로 모이고 여자 분들이 만든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아이들은 할아버지 하고 다른 친족들한테 세배 돈을 받아요. 터키에서도 한국처럼 인기가 많은 스포츠가 축구이고 학생들이 시간이 있을 때마다 모여서 축구를 해요.
지금 같이 읽었던 부분에서 나오는 대로 터키하고 한국에 비슷한 것이 많아서 또는 두 나라가 옛날부터 좋은 우정을 지켜왔고 한국 전쟁 하고 월드컵 때 함께 서로 응원할 수 있어서 사이가 좋아졌으니까 한국에 살 때 타향이 아닌 우리 고향에서 사는 느낌이 들어요.
터키 사람이다 보니 다른 외국인들 보다는 그나마 잘 지내기는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어요. 한국에서 물건 값하고 생활비가 터키 보다 한 2-3배 비싸서 어려워요. 집 구하고 이사하는 것 그리고 월세–보증금이 너무 비싸요. 그리고 한국어를 말할 때 받침이 나오면 발음이 어렵게 되고 쓸 때도 받침 때문에 잘 못 쓸 수 도 있어요.
그래도 한국에서 살기도 좋고, 시민들도 친절하고, 터키랑 사이도 좋고 이렇게 많은 좋은 점이 있어서 살기 좋아요. 제가 살고 있는 동내든지 도시든지 모든 것을 사랑하면 어려운 일들이 다 쉬워져요 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형제의 나라 한국을 이유 없이 사랑하고 앞으로도 이런 생각을 같이하고 있는 대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2년 반의 생활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일 좋은 점: 한국 하고 터키 사이에 있는 우정.
제일 나쁜 점: 물건 값, 생활비
제일 맛있는 음식 : 잡채, 구이
제일 재미있는 시간: 한국 어린이들과 놀기
제일 웃기는 점: 택시 상단에 쓰 있는 “개인” 이라는 단어를 회사 이름으로 착각한 것
제일 좋아하는 도시: 대전 하고 천안
제일 하고 싶은 것: 제주도 가기
note: 여름 방학 때 우리 학교에서 터키 가는 친구 분이 있으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아흐멧(Ahmet)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kardelen_dac@han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