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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언니’의 뜨거운 학구열

  • 작성자주우영
  • 작성일2010-02-24 09:02:31
  • 조회수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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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 나이로 회화과 졸업, 대학원 진학

“미술 공부하며 인생의 황금기 되찾았어요”


 

 인생의 황혼기가 시작된다는 환갑을 넘은 나이에 당당히 졸업장을 받는 만학도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월 24일, 학위수여식에서 충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는 김숙희씨(63). 김숙희씨는 지난 2008년 3학년으로 충남대 회화과 서양화 전공으로 편입해 2년 만에 당당히 미술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됐고, 또 충남대 대학원에도 진학하게 됐다.


 김숙희씨는 단순히 학위 취득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적인 미술대전인 ‘제8회 TJB 형상미술대전(2009)’에서 ‘vivid-여인’이라는 작품으로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으며, 대전 시립 미술대전, 여성 미술대전 등에서 특선을 했을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미술부 활동을 하면서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김숙희씨는 공주교대를 나와 논산과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12년간 교편을 잡은 뒤, 평범한 주부로 생활하다가 미술에 대한 꿈을 되살려 미술학도에 도전했다. 2007년 한남대 평생교육원에서 학점인정을 받아 학사학위를 받은 뒤, 2008년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충남대 3학년으로 편입한 것. 교대시절 학점과 평생교육원의 학점인정으로 대학원에 곧바로 진학할 기회도 있었지만 체계적인 이론 교육을 위해 학부 교육을 선택했고 졸업과 동시에 충남대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


 김숙희씨는 ‘왕 언니’, ‘왕 누나’로 불리며 동급생들로부터 인기를 한 몸에 얻었다. 학생을 지도하던 선생님으로 두 자녀를 둔 학부모로, 학생들의 마음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아 동급생 및 후배들에게 밥도 잘 사주기도 하고 밤샘 작업으로 출출한 배를 달래라며 작업실에 라면이 끊기지 않게 지원을 해주기도 했다. 수업이 없는 날에도 오전 9시면 어김없이 작업실에 ‘개근’했고, 학과의 공식적인 모임에는 빠진 적이 없을 정도로 ‘왕 언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환갑을 넘어 남들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한다지만 김숙희씨는 미술 공부를 다시하면서 ‘황금기’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건강이 가장 큰 걱정이었지만 10여년 간 고생했던 류머티스 관절염이 대학 생활을 한 뒤로는 약을 거의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다. 작품의 주제도 생동과 원기를 상징하는 ‘vivid"로 정해 인간과 자연의 생동감을 표현하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남편인 한밭대 화학공학과 박성하 교수와 가족들은 ‘병원에 가는 대신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졸업 작품을 위해 밤늦게 끝날 때면 늦은 시간까지 하교를 책임져 줬다.


 대학원 진학을 확정짓고 방학 중에도 작품 활동은 물론 영어 공부와 컴퓨터 삼매경에 빠진 김숙희씨는 앞으로 기회가 닿는 한 작품 활동과 공부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김숙희씨는 “2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행복한 대학 생활을 했다”며 “집에서 혼자 그리던 그림에서 벗어나 대학에서 이론 공부를 하고 작품 활동을 하면서 미술대전에서 대상까지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숙희씨는 또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비록 다른 학생들보다 늦은 나이에 정규 미술 공부를 시작했지만 대학원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더욱 꽃피우고 싶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임립 교수는 “이번 졸업생들의 작품 수준이 매우 높았는데 김숙희 학생의 부지런함을 본 받아 그런 것 같다”며 “미술에 대한 열정과 재능은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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