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직접 회사 설립, 운영하는 ‘모의 회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학생들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작은 승합차 카페에서 어떤 기적이 일어날까?”

 충남대의 ‘모의 회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대가 지난해 10월 1학생회관 2층에 커피 판매점 ‘트라이앵글(Try Angle)’ 1호점의 문을 연 가운데, 5월 7일에는 백마상 광장 앞에 이동형 커피 판매차량 형태의 2호점을 오픈했다.

 주황색의 앙증맞은 미니 승합차량이 녹음이 가득한 캠퍼스와 조화를 이루며 눈길을 끌고, 커피와 음료수 등으로 더위를 달래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커피(아메리카노) 가격도 1,500원으로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이 긴 줄을 설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학생기업인 ‘트라이앵글(Try Angle)’은 다양한 시각으로 새로움을 시도한다는 뜻을 갖고 있는데, 충남대 취업지원과가 학생들의 창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모의 회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현재 관리자 3명, 아르바이트 10여명 등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기획부/회계총무부/홍보마케팅/사업부(외식사업부, 디자인사업부, 기념품사업부 등)로 조직되어 있어 학생들이 원하는 직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부서를 세분화했고, 실제로 학생들이 노무․회계관리, 외식사업부의 매장관리, 기획부의 신규 사업 아이템 기획 등 실제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0월에 오픈한 커피 판매점이 1학생회관 2층에서 성업 중에 있으며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1호점의 성공을 발판삼아 충남대의 상징이며 유동인구가 많은 2학생회관 근처의 백마상 광장에 이동형 커피 판매차량 형태의 2호점을 열게 된 것.

 취업지원과는 6개월 동안 발생된 문제점들을 수정 보완하여 별도의 기업으로 성장시켜 학생들이 창업과 직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이익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하여 취약계층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아이디어와 시장조사, 사업 아이템 선정은 물론 개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을 직접 학생들의 손으로 준비, 운영한다는 점이다. 직무를 체험하는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생각한 직무와 적성이 맞는지를 체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트라이앵글 기획부 이승재 학생은 “창업과 직무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생각이 현실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새로운 아이템을 실현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슴속 무엇인가가 꿈틀거리는 것 같아 좋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부의 사회적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향후 학생기업(Try angle)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 등의 발전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취업지원과 심성석 과장은 “청년실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대학의 학생들이 직접 회사를 만들고 젊은 생각과 도전정신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고용도 창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일단 우리대학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여 기틀을 만들고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성공사례로 전국 대학에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