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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김정숙 교수] 가시의 아름다운 역설<2017.05.09.중도일보>

  • 작성자주우영
  • 등록일2017-05-10
  • 조회수1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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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서 책을 꺼내는데 검지손가락에 나무가시가 따갑게 박혔다. 가시를 빼낸 자리에 밴드를 붙인다. 오래된 책장이 코팅을 벗고 제 본성을 드러내고 싶은 것일까. 생각은 이어져, 어릴 적 탱자나무 가시에 가닿는다. 예쁘고 향기 나는 노란 탱자를 따려고 작은 손을 넣으면 가시에 손등이 찔려 피가 살짝 솟기도 했다. 조심해도 늘 가시에 찔리곤 했는데, 작은 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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