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논단=박수연 교수] 간절했으나 가혹했고 드디어 도착했을 <2019.12.09.대전일보>
- 작성자오제훈
- 등록일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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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문학 창작에 뜻을 둔 사람들을 열망의 마당으로 끌어들이는 제도가 있다. 신춘문예가 그것이다. 문학 청년들은 투고작을 다듬기 위해 깊은 밤에 불을 밝히고, 당선 소식을 듣기 위해 우편함과 전화기를 수시로 살필 것이다. 간절한 기다림이 많은 경우 가혹한 소식으로 귀결되겠지만, 그 가혹함은 낙선자들의 자기 성찰을 더 섬세하게 진행시키고 그 성찰은 더 많은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필자는 언어로 언어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치고 삶을 저버리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믿는다........[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