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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를 아세요? 홍차와 마들렌과 함께 같이 공부해요!

내용보기

아카데미 비블리오 :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이처럼 콩브레에서 내 잠자리의 비극과 무대 외에 다른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지도 오랜 어느 겨울 날, 집에 돌아온 내가 추워하는 걸 본 어머니께서는 평소 내 습관과는 달리 홍차를 마시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셨다. 처음에는 싫다고 했지만 왠지 마음이 바뀌었다. 어머니는 사람을 시켜 생자크라는 조가비 모양의, 가느다란 홈이 팬 틀에 넣어 만든 '프티트 마들렌'이라는 짧고 통통한 과자를 사 오게 하셨다. 침울했던 하루와 서글픈 내일에 대한 전망으로 마음이 울적해진 나는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을 기계적으로 입술로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속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김희영 역, 민음사, 2012, p.85-86.)

 

3월에는 20세기 최고의 소설이라고 평가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를 함께 공부합니다. 제가 진지하게 불문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고마운 책이어서 개인적인 의미가 큰 책이기도 합니다.

 

방대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하루에 전부 읽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이번 모임에서는 1권 '스완네 집 쪽으로' 중 1부 <콩브레>를 천천히 함께 읽으며, 어린 마르셀의 눈으로 바라본 섬세한 아름다움과 감각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1부만 해도 민음사 버전으로 책 한 권이거든요..)

 

물론 다 읽어오시면 제일 좋겠지만, 읽어나가는 중에 참여하셔도 무리 없게끔 수업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Pas de souci!

 

홍차와 마들렌이 등장하는 그 유명한 장면이 속한 <콩브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 마르셀의 어린 시절을 다룹니다. 어린 마르셀은 특유의 세밀하고 섬세한 눈과 마음으로 주변 인물들을 묘사하는데요, 문장이 무척 길어서 자칫 따분할 수도 있지만, 천천히 따라가며 곱씹듯이 읽어가면 ‘걸작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급하게 읽으면 그 묘미를 알 수가 없어요. 왜 그런지는 수업에서 얘기 나눠봅시다.

 

이 수업의 킥은 책을 읽은 후 홍차와 마들렌을 즐기는 시간이에요. 마르셀이 홍차에 마들렌을 찍어 먹으며 ‘기억’을 일깨우듯이 우리도 감각을 깨우는 티타임을 가져볼까요!

 


[ 행사 개요 ]

일시 :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오후 2~4시

장소 : 대전 유성구 어은동 102-2, 3층 더비블리오그라피

예약 : 네이버 예약 또는 방문예약

예약처 :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268245/items/6574237/?preview=1

참가비 : 18,000원(홍차 한 잔과 마들렌 포함)

준비물 :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필기구

*비블리오에서 책을 구매하실 경우, 10% 할인해드립니다.

 

[ 튜터 소개 ]

- 프랑스어 공인인증시험 DALF C1 자격증 소지

- 불어불문학 석사 졸업(프랑스 현대소설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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